언론개혁을 추구하는 언론인 모임인 바른언론실천연합(바실련)이 2일, 20대 대선에 나온 각 후보의 언론정책을 검토한 결과,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로 했다. 다음은 바실련의 이재명 후보 지지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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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개혁의 대의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
이 대전환기, 언론 개혁은 시대적 대의이다. 언론 개혁을 앞장서 이루기 위해 우리는 나름대로 대선 후보들의 언론관, 언론 관련 공약 및 정책을 검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얼마 전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를 파산케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자리잡는다면 공정성 등의 문제는 자유롭게 풀어놔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위험천만할뿐더러 시대착오적인 언론관을 드러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어찌된 일인지 19대 대선 때와 달리 이번엔 언론.미디어 분야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과거 언론민주화 운동을 했고 오늘 언론인이 주체가 되는 언론개혁을 선도하려는 우리는 언론계 양심세력으로서 언론관, 발표된 언론 관련 공약 및 정책을 기준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천명한다.
우리는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출 과정에서 정부의 간섭을 배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지지한다.
우리는 악의적 왜곡보도로 선거에 개입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더불어 징벌적 배상이 필요하다는 이 후보의 인식에 공감한다.
우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역언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 광고의 30%를 지역 미디어에 할당하겠다는 이 후보의 정부 광고 지역쿼터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언론관, 언론 공약·정책에 관한 한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개혁적이라고 평가한다. 이런 평가는 과거 일제 강점기와 군사정부 시절 권력에 굴종했고 지금 종편을 겸영하는 신문.방송 복합체들이 자사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언론은 언제든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자, 충실한 국정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언론은 여론 지형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들어 민주주의의 작동을 방해하는 민주사회의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영원한 언론인'으로서 시대적 과제이자 필생의 숙원인 언론 개혁을 이루기 위해 오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2022. 3. 2.
바른언론실천연대(언실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