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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규 Aug 18. 2023

언론재단 이사장 '해임 시도 반란' 무산에 관한 성명

언론비상시국회의, 언시국, 언론탄압, 윤석열



8월 16일 '친윤석열 이사 3인방'이 획책했다가 무산된 한국언론진흥재단 표완수 이사장 몰아내기 쿠데타와 관련한, 언론비상시국회의의 성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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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극으로 끝난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해임극’


한국언론진흥재단 친윤석열 상임이사 ‘3인방’이 기도한 표완수 이사장 몰아내기 쿠데타가 무산됐다. 사필귀정이다. 


언론진흥재단 이사회는 16일 윤석열 정권이 임명한 3명의 상임이사가 제기한 표 이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9명의 상임·비상임 이사 중 넷이 찬성했지만 의결 정족수인 5명을 채우지 못했다. 


표 이사장 해임 시도는 애초에 명분도, 원칙도, 논리도 없는 하극상이었다. 윤 정권 들어 새로 임명된 유병철 경영본부장(<연합뉴스> 출신),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중앙일보> 출신),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조선일보> 출신) 등 ‘친윤 이사 3인방’이 작당모의한 결과였다. 정권 차원의 언론 장악 시나리오에 따라 이들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기관장 해임을 밀어붙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언론계를 너무 만만하게 본 탓이다. 


이로써 군사작전 벌이듯 힘으로 밀어붙인 윤 정권의 언론 장악 움직임에 첫 제동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언론 현업과 언론학계를 대표하는 비상임이사들이 한몫했다. 이번 사태의 교훈은 민주 국가에서 언론 통제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정권은 당장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 문화방송, 와이티엔을 겨냥한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또 이번에 해임 ‘공작’을 주도한 ‘3인방’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인 출신으로서 더 이상 추해지지 않는 길이다. 해임안 의결에 앞서 표 이사장을 만나 사퇴 압력을 가한 언론인 출신 박보균 문화관광체육부 장관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태는 “언론은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하려 해서도 안 된다”는 상식을 확인해 줬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말이기도 하다. 언론계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들이대는 언론 장악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힘과 수로 누르면 별수 없이 따를 것이라는 생각은 언론인과 국민을 얕본 권력자의 착각이다. 다시 한번 윤 정권의 맹성과 자중을 촉구한다. 그러지 않으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것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2023년 8월 17일


         언론탄압 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언론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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