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고독, 고립, 우치다
"용기는 고립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다."
일본의 사상사 우치다 다쓰루가 젊은 정치학자 시라이 사토시와 한 대담집 <새로운 전전>에 나오는 말이다.
우치다는 일본의 잘못 된 정치를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 원인이 용기의 부족에 있다고 말했다. 다수와 의견이 달라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다고 말하는 것을 용기라면서, 용기가 필요한 것은 고립한 소수파일 때뿐이라고 말했다.
백 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모든 관계를 단절하는 고립(isolation)보다 선택적으로 홀로 되는 고독(solitude)가 더욱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튼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다수의 의견과 관계없이 옳은 걸 옳다고 틀린 걸 틀리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