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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규 Apr 04. 2024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피케팅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돌아가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전인 같은 해 5월 23일 절명했구요. 노 대통령의 영결식은 29일 경북궁 광화문 마당에서 거행됐지요. 김대중 대통령은 그 자리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권양숙 여사의 손을 붙들고 오열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내 몸의 반쪽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라는 심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습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은 숨지기 전 마지막 공식 행사인 6.15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여려 할 일이 있지만 "하다 못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라"고 절규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시민에게 남긴 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윤 정권 들어 민생이 폭망하고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있습니다. 마침 윤 정권을 심판하는 의미를 가진 22대 총선거가 4월 10일 실시됩니다. 저도 갑자기 김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켓을 들었습니다. 하다 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고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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