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창, 김누리
문학평론가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서 <정치와 삶의 세계>에서 "한국사회는 오만과 모멸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 글귀를 그 책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니고,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쓴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라는 책에서 발견했다. 김누리 교수는 김우창 교수의 이 글귀에 대해 "정말 날카로운 통찰"이라면서 "이것이 한국사회를 헬조선, 즉 사회적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심리적 토양"이라고 설명했다.
경쟁과 능력주의 공정이라는 야만의 삼각형을 뚫고 올라온 사람은 승자로서 오만을 부리고, 이런 구조에서 패배한 사람은 평생 모멸감을 느끼며 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김우창 교수가 잘 간파했다는 얘기다. 나도 크게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