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언론운동 전설들'의 못다 한 이야기

<우리는 아직 거리에>, 동투, 조투, 이부영

by 오태규

윤석열이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틀 뒤인 2024년 12월 6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국민주권연구원 주최로 '민주단체 50주년 합동 토론회'가 열렸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투),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한국교회인권센터, 한국작가회의, 한두레(마당극운동), 4.9통일평화재단, 민청학련동지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합동으로 연 행사다.


이들 단체 성원들은 모두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1974년 각 분야에서 목숨을 걸고 반유신·민주화 투쟁을 벌여온 한국 민주화의 선구자이자 산증인이다. 이들 단체가 50주년을 회고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찰나에 윤석열이 독재를 꿈꾸는 내란을 획책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고 생각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마치 이들 민주단체들에게 앞으로도 쉬지 말고 반독재·민주화를 위해 더욱 가열하게 싸우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했다.


각설하고, 한국 사회는 이들 50살 배기 단체들에 빚진 것이 많다.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으면 오늘의 민주화도 쉽게 성취되지 않았을 터다. 그래서 후세대는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하고 미안해해야 한다. 그들의 성취가 후퇴하지 않도록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해동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거리에>(자유언론실천재단, 이부영 외 19명 지음, 2025년 3월 17일)는 50살 배기 민주단체 중에서도 언론운동의 주역인 동투와 조투 회원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2024년 3월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자협회보>가 '[1974, 그 후 50년] 언론사로 돌아가지 못한 기자들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글을 묶어서 펴냈다. 필자 20명 가운데 동투 출신이 18명, 조투 출신이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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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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