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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지옥 국가'에서 탈출법은 교육혁명이다.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김누리, 야만, 주입식 교육, 줄서기

by 오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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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중에 이런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서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지옥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도시는 '재미없는 천국'이라는 말과 대구로 이루는 표현이다. '재미'라는 단어에 우쭐하기 쉽지만 서울, 즉 대한민국의 실상을 이렇게 서글프고 적확하게 표현한 말도 없을 것이다. 지옥 앞에 아무리 좋고 화려한 수사를 붙여도 지옥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이 지옥이라는 지표는 수두룩하다. 세계에서 가장 교육이 경쟁적인 나라,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이면서 불평등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 갈등이 가장 심한 나라, 타인에 대한 관용이 가장 낮은 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엄청 높은 나라 등등을 보면 가히 지옥 중에서 상 지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해냄, 김누리 지음, 2024년 3월)은 한국의 지옥이 경쟁 교육에서 출발했고 양성됐다는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책이다. '김누리 교수의 대한민국 교육혁명'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적당히 고치는 정도의 개선으로는 이런 지옥에서 탈피할 수 없고 교육 철학과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혁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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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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