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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Dec 08. 2018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드라마 <남자친구>속 그 시집 

Book review 

시를 잊고 사는 그대에게 




'풀꽃'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집. 시인의 많은 작품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시를 묶었다. 나 또한 시인을 알게 된 계기가 인터넷이었다. 배우 이종석의 인터뷰 질문지를 준비하던 중 그가 드라마에서 내뱉었다는 시구절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아서인지 시집 중 스테디셀러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드라마 <남자친구>속 책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릴 적에 동시를 좋아했는데 입시를 거치며 시를 찬찬히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이 단절되었다. 쳇바퀴처럼 이어지는 중간, 기말고사와 언어영역 시험. 시를 즐기지 못한 채 분석하며 자라온 한국인인지라 '시'는 왠지 어렵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삶과 삶 사이 쉼이 꼭 필요하듯, 책과 책 사이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느꼈고 '시'가 제격인 것을 깨달았다. 



아직 나도 시를 일상 속에서 밥 먹듯이 자주 들여놓지는 못했지만, 이런 시집이 많아진다면 좀 더 쉬워질 것 같다. 쉬운 단어와 끄덕이게 되는 감성으로 부담 없이 읽히는 시. 시를 잊고 사는 그대에게 이 시집을 권한다. '쉼'의 순간이 여러 차례 찾아올 것이다. 


풀꽃 ·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지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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