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가는 창의력을 찾아서

아이들의 창의력

by 오명화

아이를 키우며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떤 재료로든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을 접할 때다. 한때 아이였던 우리에게도 분명히 넘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있었을 텐데, 어쩐 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횟수도 이를 행동에 옮기는 일도 적어진다.

(아이가 떡박물관에서 만들어온 캐릭터떡)

우리가 상상력을 구현하는데 굼떠지는 이유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이게 될까? 남들이 구리다고 얘기하지 않을까?' 자체 검열을 하다가 지쳐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지체하지 않는다. 금세 뭔가를 만들어내고 자랑하고 뿌듯해한다.

(스스로 그리고 붙여 만들어 입은 트랜스포머 범블비 옷)

아이들의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점차 줄어드는 이유는 양육자나 어른들의 반응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뭔가를 만들어 보여줄 때 '그게 뭔데?전혀 안닮았는데'라거나 '지저분하게. 얼른 치워!' 같은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 횟수가 잦아지면 뭔가를 만들어도 어른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공룡피규어와 찰흙으로 만든 쥬라기월드)

아이 같은 상상력으로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내진 못하더라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기쁘게 아이들을 응원하는 어른이 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