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있는 명상 <행복 나침반>,
오늘의 주제는 ‘혜안’입니다.
혜안(慧眼)의 일반적인 의미는
지혜로운 눈,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말하구요.
영어로는 ‘insight(인사이트)’ 통찰력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불교에서 ‘혜안’은 오안(五眼)의 하나로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는 눈을 뜻하며,
모든 현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차별의 현상계를 보지 않는 지혜를 말합니다.
불교에서 혜안을 말할 때 대표적으로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님을 떠올리게 되죠.
<천수천안경>에 보면,
이 보살님은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몸에 천수천안이 생겨나게 하라.”
라고, 스스로 원해서 천수천안의 모습이 됐다고 합니다.
천 개의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바라보고,
천 개의 자비로운 손으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죠.
‘혜안’은 단순히 지혜로운 눈이 아니라
대자비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넓고 깊게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말합니다.
우리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처럼
천의 손, 천의 눈을 지니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자비로운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나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을 베푸는 실천은 얼마든지 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