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 한 번의 흐름, 시간의 이중성

시간의 속성 (1)

by loli

시간은 어떤 속성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사람들은 “시간은 멈출 수 없어요. 담아둘 수 없어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요.” 등의 대답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시간은 멈출 수 없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시간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사인 ‘시간’과 가장 많이 결합하는 동사는 ‘흐르다.’입니다. 강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내려가듯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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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한 방향으로, 일정한 속도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책을 읽든, 낮잠을 자든 우리의 행동과 상관없이 시간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일정한 속도로 흘러갑니다. 중요한 일을 할 때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길 바라고, 하기 싫은 일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 바라지만, 시간은 우리의 행동과 별개로 꾸준한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관리하려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단 한 번 존재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시간이 반복된다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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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2000년에도 있었고 2017년에도 있고, 다음 해인 2018년에도 있습니다. 일 년은 12개월, 일주일은 7일,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의 단위'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낍니다.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말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매년 반복되고, 일주일을 보내면 또다시 월요일이 돌아오고 또다시 월요일이 돌아오기 때문에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시간이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시간을 관리하고 싶다면, 먼저 이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년에 하면 돼, 월요일에 하면 돼. 다음 주에 할 거야.'등의 생각으로는 시간을 관리할 수 없습니다.


이번 주의 월요일과 다음 주의 월요일은 다른 날이고,

올해와 내년은 또 다른 해입니다.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직 많은 것 같고, 오늘 못해도, 올해 못해도 계속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은 단 한 번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시간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시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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