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한 선생님께 받은 이 편지지를 벌써 다 썼다.
내 글을 쓰느라. 한 선생님께 편지 쓰느라.
한국 가족에게 편지 쓰느라.
애초에는 양면을 전부 이용하려 했지만,
너무 종이가 얇고, 편지지라 잘 떨어져
이렇게 한 면을 완벽히 전부 다 쓰고,
정말 아낌없이 쓰고, 사실 몇 장은 양면으로도 썼다.
이 종이는 이제 닫는다.
애초에 한 선생님께 이 많은 편지지를 받았을 때는,
이 종이를 꽉 채우면 아니,
꽉 채우기 전에 나가겠지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분간 다이어리에 대략 쓸 것이고, 이번 주 금요일에, 주문한 노트가 오면 그곳에 기록할 것이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편지지야.
끝까지 나와 함께 하자꾸나.
내일은 다시 코트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