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호주감옥에서

by unwritten



6월 17일.


"30일에 호주에서 추방되어 한국으로 갑니다."

"잘됐다!"

"호주 떠나요. 아버지가 힘 좀 쓰신 것 같아요."

"2주 후에 간다고?"

"농담이에요. 통역사 없어서 2주 후로 연기되었어요."

유진이 형을 만나 어제 코트 결과를 이야기했다.


편안했다. 내 몸에 남아있는 더러움이 하나님의 따듯한 바람으로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

그 자리에, 그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오려 했다. 호주 와서 2년 만에 그리고 한국 떠난 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교회에 갔다.

마침 그날, 세례를 받는 형제도 있었다.

정말 뜻깊고 특별한 날이다.

그리고는 내 사건 파일을 받아 보았다. "술 마시고 서로 싸우다 결국 나로 인해 그가 다쳤다."는

내 말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공격당했다."는 그의 진술이었다. 예상했고 오히려 잘되었다.

나도 상처를 입었고, 그것을 경찰서에서 사진 찍어 달라 요청했기에 오히려 잘됐다. 좋은 변호사 만나기를 기도한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 너는 바다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잠언 23장 29~35절.



만일, 26살에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다면,

아직, 나는, 어리고, 밖에 나가도,

이곳의 생활을 자랑처럼

떠들며 어리석게 지냈을 것이다.

33살에 이곳에 왔다면, 믿음은 얻겠지만 사회에 나가, 설 자리가 없음을 알고 무너졌을 것이다.

29.

이십 대를 정리하며,

이제 내 꿈을 향해 본격적으로 달려야 할 나이,

하나님은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처럼 잘못되어 낡은 것을 새것으로 고쳐주시는 것이 아닌, 나를 완전히 다른, 새것으로 쓰시려 하신 것이다. 완전히 새것으로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겠다. 그리고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은혜를 받았으니, 영광을 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모든 것을 인간의 생각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하자. 내가 얻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내가 주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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