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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Jan 19. 2023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병가를 3월 17일까지 쓰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상무님이 생각보다 빠르게 논의해 주신 것 같다.


내가 병가를 쓴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게 다행스러우면서도 또 속상했다.

내가 그렇게 나를 갉아먹으며 일했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아는 것 같아서

내 삶이 회사로만 가득했던 것 같아서


병가로 일을 쉬고 있으니,

첫 일주일 정도는 괜찮았는데, 이제는 계속 불안해진다.

상무님이 조직 구성을 바꾸려고 플랜 중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고,

그냥 일을 안 하고 있다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그냥 멍하니 있으면서 도태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렇게 3월까지 쉬어도 괜찮은 걸까.

내가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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