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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Jan 25. 2023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요즘 종종 생각한다.

왜 나는 우울증에 걸렸을까.

이런 일들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할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우울증이었을 때도, 병원에 다닐 때도 이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사실 예전에는 남들이 다 느껴보지 못하는 감정이 나를 잠식하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요새는, 지금은,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너무 억울해.

왜 나는 우울증이어야 하지.

왜 나는 손목에 상처를 내며 울어야 하지.

별 것 아닌 일에도 눈물 흘리고

무표정하게 내 손목에 상처를 내고

나와 같은 일을 겪고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사는 사람도 많을 텐데

정말 억울해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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