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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지난주 나보다 서른살어린아이들과


일주일을 보내면서 새삼 고민이 생겼다.



나는 꼰대인가?



꼰대와 지혜로운 어른의 차이는 뭘까.



사실 그 본체는 같을수도 있는건데


그말을 듣는 이들이 절대 이해할수없고


설득될수 없는 말을하면 꼰대?


듣는이들이 설득될만하고 오히려 감동까지 되면 어른?


듣는이들을 이해하려고 하지않고 "라떼는 말이야"하면서 내얘기만 하면 꼰대?


"나는 이랬지만~~~"이라고 시작하더라도 듣는이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면 어른?



생각할수록 참애매한 정의라서 딱히 뭐라하긴 어렵지만.



내가 어느새 꼰대같이 얘기하고 있고 생각하는걸


느낀순간이 꽤 여러번이었다.


"저럴수는 없는거야"


"어쩜저렇지?"


"나는 안그랬는데"


"이런거 너무당연한건데,어쩜 모를수가?"



내가 살아보지않은 세상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


내가준에 맞지않다고 막 이렇게 말한순간이 꽤 많았던건데


곰곰히생각해보니 아이들뿐아니라


한두살어린지인들을보면서도.


또 다른 삶을 살고있는 잘모르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내가 이렇게 중얼거렸던걸 깨닫고


그와중에 깸프마지막날쯤은 그 (아이들의)모습들이 이해되기시작하면서


머리에 지진이 시작되었다.



어른과 꼰대는 본체가 같은것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그리고 내가 생각한 개념은 다 틀린걸수도 있겠다는.



그리고는


유럽에 여행은 온 다른나라 특히 한국에서 따끈따끈 오신분들이 유럽이나 헝가리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얘기하는걸 들을때


(대표적인 예로 주차비를 어떻게 이렇게 내?직원이 왜 내말안들어줘?등등)


내가 아이들에게서 느꼈던 설득할수 없을것같은 높은 벽이 느껴진다는것도 깨달았던 것.


( "유럽은 원래 그래요.늘그랬어요. 그거불편하면 여기왜 왔어요."라고 지독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ㅡ유럽서 얼마나 살았다고 쩝;;;자기반성)



이게 꼰대와 어른의 경계는


열린마음.아집.뭐 이런것들일수 있겠구나.


그리고 그에 영향을 주는건 나이가 아니라 세월일수있고


태도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유럽꼰대에다가


어른꼰대까지 얹은 ㅡㅡ


아이들이 볼때 .외국나라사람이 볼때


세련되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쪼끔 서러웠다.



뭐 어쩔수있나.나도 나이들고 여기서 오래살며


내인생사는건데.뿡(하며 자기 합리화)



ㅡ간만에 늦잠자고 누운채로 쓰니 글에 담고싶었던 내생각이 정리가 안되네.나중에 손보기로(이번주부터 남는게시간이다 캬캬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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