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엄마흉내

딸아침챙겨주다가문득.

울엄마는.새벽부터장사하시느라.

나학창시절은.정말.늘바쁘셨다.

그래도어떻게아침을꼭챙겨주셨는데

단골메뉴가

김.밥.이었다.

아채고기넣고.돌돌마는김밥아니고

생김에.밥넣고.간장넣고.참기름넣고

한줄로싸주시거나

조미김이있을때는

하나하나.미니김밥싸서.요렇게.내앞에.놔주셨다.

한번은.소풍날이었는데.엄마가.잊으시고

김밥재료준비를.못.하셨었나.

조미김에.밥싼걸.도시락통에넣어가서

점심시간에도시락통.여는데

사뭇.?흠칫.한비주얼(눅지면.쪼그라들고.풀어져서;)로

나와친구들이.놀란기억도있다.


엄마가.그때아침에.그렇게,싸주시던김.밥이.생각났다.

나도.그나이가되어

아이들아침을먹이고

남은걸로.내아침을.떼우는.그런.내가되어

그때그시절로.잠시시간여행을간다.


엊그제.소고기두덩이를.사다가

소고기수육을하고

남은국물로미역국을.끓이며

또엄마밥이생각났다.

울엄마는.소고기뭇국을.정말.맛있게.

끓이셨는데.엄마가.소고기뭇국을.끓이는.날에

내가.아빠랑.나란히.거실이나안방에서.티비를보고있으면

엄마가.나무도마에.소고기덩이를.턱얹고.그옆에굵은.소금을

세팅하시고.큰.칼을들고.총총총.오셔서

우리보는앞에서.그고기를.얇게썰어.그.굵은소금에

찍어.입에넣어주셨었다.

아마.양지나.근막이있던.사태였으리라

(헝가리와서.고기를.국거리라부를수없게된후

부위이름을알아버렸다)

그게정말꿀맛이었는데

신기한건부족하지않을만큼.엄마가.넉넉히

쓸어주셨던것같은데

소고기뭇국에도.고기가들어있었다는것이다.

그.따뜻한풍경.때문이었나.무가푹신익어달았던

그.저녁국은.정말맛있었다.


나도모르게엄마를.흉내낸다.


그러다.엊그제아이들이랑.저녁을먹다가

‘엄마가.서울서직장생활할때.오랜만에.외할머니네가면.외할머니가.뭐먹고싶냐고고.물으시고는.은혜는.오징어볶음좋아하니까.오징어많이넣고볶아놓을께.하셨어.외할머니가생각하는엄마소울푸드였나봐.근데.너네는.나중에집떠나살다가.’엄마’하면.떠오를.음식이있을까?엄마도.너네를떠올리면.해주고싶은음식이.딱있을까?’


어린시절부터해외살이중이지만

한국에서보다.

한식집밥을.

더열심히먹고있는.아이들에게.

그런집밥메뉴가있을까.생각해보니

무지어려워졌다.


내어린시절

다양하지않은메뉴에.

크지않은.바퀴속.돌아가던메뉴선정이었을지어도

이렇게.내머릿속.엄마집밥메뉴가

아침부터저녁상까지.여러개생각나는건보니


엄마흉내를.아무리내도.저건안되려나.싶다.


김.밥으로.시작된.밥상시간여행

엄마가그랬던거처럼.

뜨끈한보리차로.날대접하며.끝


한국엄청춥다는데.엄마한테전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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