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여성들의 하모니를 시작하며
시작은 이러했다.
어느 비오는 토요일 밤, 나는 술을 마셨으나 아쉬웠고, 그녀의 집에 무턱대고 쳐들어갔다.
용기있게 자취생활을 시작한 그녀, 그녀는 내가 늘 꿈에 그리던 장면-, 바로 "손 뻗으면 기타와 컴터가 닿는, 잉여 of 잉여짓을 하며 하루 종일 집에서 굴러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은 바로 그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녀는 야밤에 초콜렛을 만드느라 바쁜 와중이었지만, 밤 11시에 쳐들어간 나를 위해 칵테일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시작된 우리의 "자취"와 관련한 수다보따리들-:
그녀는 최근 자취와 관련해서 많은 영감이 넘쳐흐르는 것 같았고,
지역라디오 같은 데에서라도 '여성', '자취'를 주제로 방송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취와 관련해서 만든 노래 보따리, 그리고 그녀의 자취와 관련한 이야기에 난 홀딱 빠져들었다.
그날 우리는 약속했다. 소박하게라도 가을 즈음에 자취여성을 주제로 한 공연을 하자고.
얼마 후, 그 꿈에 도전해보라는 듯이 청년허브에서 주최하는 '청년참'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우리는 "30대, 서울 사는,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비혼의, 자취 혹은 독립 생활중인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를 주제로 지원하였다.
팀명은 삼포니 오케스트라. 일명 삼.포.세.대.의 오케스트라, 라는 뜻이다. (캬캬캬 정말 잘 지었다ㅋㅋㅋ)
결과는, 합.격!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우리의 팟캐스트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레시피를 읽어드립니다>
http://www.podbbang.com/ch/11797
부제: 삼포시대를 살아가는 네 여자의 의기투합 솔직토크
방송: 5D잡 오디, 무릎이 ㅎㄷㄷ 무릎, 이유없이 와와, 내코가 석자 내코
우리는 함께 요리하며, 함께 대화할 것이에요.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30대이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독립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취라는 단어로 불려지는 우리에 대해서. 예전 우리 엄마아빠는 30에 나를 낳았다는데, 나는 30대에 내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거운, 이노므 30대. 돈도 없고 애인도 없고 변변한 직업은 그렁성하지만 나름대로 '나 즐겁게 살고 있어요!'라고 외칠거에요.
그리고 여러분에 대해서도 함께 대화할 것이에요. 30대 미혼 여성이 이렇게 서울에 다! 라는 것을 함께 알려보아요. 명절때마다 불켜진 방 곳곳에 숨어있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지 말고, 우리 모두 싹- 모여보아요!
로고에 담긴 의미는 다음 글에... 2 b continue...
-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을 다시 정리해서 올렸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