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찬현 Oct 09. 2017

윤회(輪廻)

윤회(輪廻)

-박찬현-


12지간 찰나의 문 안에서

정도를 닦고 수양하니

육신 태우던 화염이

오리무중 포연을 낳고

기화된 구름 생명 잉태하여

대지에 그 인연을 심으니

자라난 초목은 신성한 양식


우마 길짐승 날짐승

그렇게 돌고 도느니

해질녘 길게 우는 뭇짐승

전생 인연이라 했던가,


아트만*이 들어 찬 인간

요행히 환생함이라

왜, 돌아 왔는고

그 업보 치성으로 빌어

피땀 눈물로 주야 속죄하느니

환생 수레바퀴 벗어나

브라만*이 거하는 대우주로

해탈* 소원 하느니


매양 지성으로 염원하는 생

억겁의 수레바퀴 이탈하려 함이네.



※해탈은 인도 베다교의 신앙인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사람이 죽어 화장을 하면 그 연기가 기화되어 구름이 되고

구름이 내리는 비에 생명이 섞여내려 지상의 초목으로

성장하고 그 초목을 통해 인간. 짐승. 자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죄를 짓지 않고 한평생 잘 살아 온 생명은 환생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대우주인 *브라만의 세계, 즉 극락왕생함을 일컸는다.


*아트만은 인간이 태어나면 그 생명을 다스리는 자아의 수호신이다.

베다교는 인도의 기원인 종교이다.


고타마 싯달타는 자국의 종교에서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배제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설파했으며,

후일 싯달타를 따르던 제자들이 구전으로만 이어지던 내용을 모아 [숫타니파아타 -부처님의 첫말씀]이라는 책을 펴냈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것은

인간이 양심으로 살되, 서로 돕고 상생하는 따뜻한 삶의 세상을 희구함이다.

많은 종교가 우후죽순으로 생성되지만 정작 현대는

죄악의 물결로 넘치고 있음이다.

신앙 이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수양하는 성숙된 자아가 성립되었으면하는 마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들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