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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Nov 07. 2017

반지

[반지]

-박찬현-


반지 쇼핑을 했

투명한 물방울에

반짝이는 빛을 머금고

동그랗게 앉은 보석


한 세상 밋밋했던

손가락을 귀하게 만든

보석 반지는

차-암 버겁다


대신

저축된 시간의 주름과

맑은 햇살 한 줄기

손 위에 곱게 가락지 걸고


나부끼는 바람을 잡은 채

오후를 물들이는

노을 속으로 호젓이

걸어 간다.


2017. 11. 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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