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를 머금고 익어가는 복숭아
달콤한 향 그윽한 과수원 한낮
매미 울음 귓전을 메우고
별무리 흩날리는 여름 밤
원두막 기점으로 광폭의
풀벌레 소리 어둠 속 가로질러
시공 너머 뇌를 관통
세상 모든 팩스 소리 진입해
암막이 내리고
형광 빛 점점 우수수 점멸하며
기 - 인 폭염의 블랙홀 안으로
사라지는 앤딩
세상 소리 소멸하고
침묵 속에 수인이 되었네
-박찬현-
2018. 8. 2. (목)
※photo graphed by 허봉무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