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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Aug 03. 2016

팔월

팔월

박찬현


이글거리는 태양 조각들이

대지를 가로지른 후

강나루에서 발 담그고

길게 한 숨 잠이 든


곡식알은 햇살 들이키고

볼이 터져라 햇살 삼키는

사과들의 만찬 아래

매미 소리 바람 그네 타는


8월의 들녘은 발뒤꿈치 들고

하늘의 축복을 받으려는

해맑은 자연의 성장기입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수직의 햇살

바다와 대지를 긋는 수평의 바람

그 앞에서

잠시 머리를 숙이고 침묵합니다.


2016. 8. 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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