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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Sep 08. 2016

바다에 가야금줄 걸고

바다에 가야금 줄 걸고

- 박찬현 -


햇살 길게 뽑아 열두 가닥 걸어 둔

바다 위 가야금 줄은 탯줄이었던가,


계절 마디에 포개 둔 속내들 지금

출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내려앉고

그리운 모성 찾아 가야금 줄을 타니


천지가 애틋한 사랑의 울림이여

어미의 심장 소이련가,


생명이 태동하는 바다 위에

바람 한 줄기 가야금 줄을 스치니

가슴으로 스며드는 사모곡 처연해

그리움 젖은 기도 공손하게 올리느니


그 모두 사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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