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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Aug 07. 2017

눈꽃(雪花)

포토그라피 : 허봉무 (설화. 설악화)

눈꽃(雪花)

-박찬현-



폭염에 명(命)을 돌려 주고

손잡고 떠나가는

독거 노인 영혼들

풀잎 위에 내려 둔 눈물


노을 빛이 녹아서

풀잎에 여울진 눈물 방울

스며드니

눈 뜨는 조그만 꽃송이


하늘에서 바람 한 줄기 내리고

속절없이 떠나던 슬픈 영혼들

눈꽃되어 미소 짓느니

2017. 8. 7. 월



※폭염으로 7~8월 매주 두세 명씩 운명을 한다.

열악한 환경과 더위를 이겨낼 수 없 체력인지라

그렇게 무더위에 속절없이 생을 마감한다.


※사진 작품: 허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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