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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Jul 12. 2017

뿌리 깊은 상처

뿌리 깊은 상처

-박 찬 현-


맺혀진 슬픔  푸는 날

구름 한 조각 자르고

푸른 하늘 퍼다가

맑은 물김치 담근다


명치 끝에 멈춘 생채기

맑은 물김치 한 모금에

울컥울컥 눈물로 쏟아내니

물거품 싸하게  뻥 뚫고


풀지 못한 슬픔 죄다 씻는 날

저리도록 아픈 후회도

백해무익했음을 아는지

먼 하늘로 가벼이 떠 간다.


2017. 7. 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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