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일상 가까이
문득 네가 생각나는 순간이 있어
낮잠을 자면서,
한적한 산책길을 걸으며,
네가 좋아하던 치즈를 먹으며,
그리고 오늘은
방 안으로 들어온 빛을 보며 네가 떠올랐어.
따듯한 햇빛과 일광욕을 좋아하던 너,
볕이 들어온 공간을 찾아 눕던 너,
이 공간에 있었다면 여기 있을 네가 떠올라서.
“네가 참 좋아하겠다, 지금 이 바닥.” 생각했어.
그땐 빛 속의 네가 따듯해 보여 좋았는데
지금은 이 공간에서 네가 떠올라 따듯해.
그냥 방안에 들어온 빛인데, 나에겐
무척이나 따스하고 그리운 풍경이 되었어.
빛을 좇던 네가 빛이 되어
따듯하게 남아있어.
-
네가 두고 간 온기
네가 떠오르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