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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드로잉 May 10. 2023

아름다움은 비움에서 피어난다

도덕경 4장 : 소중한 작은 꽃 속에서 도의 의미를 발견하다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끝없이 무한 한 우주 속에서 이 작은 꽃 한 송이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최근, 저는 코스모스 꽃을 그리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소박한 아름다움은 코스모스 꽃의 감성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코스모스 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꽃잎은 꽃부리의 변형된 일부로, 설상화라고 불립니다. 이 설상화는 가짜 꽃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꽃의 외부적인 아름다움을 담당합니다. 꽃의 중심부에서 피어나는 작은 관상화 부분이 진짜 꽃입니다. 가운데 있는 이 작은 부분은 별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코스모스 꽃은 우주를 품은 하나의 작은 우주인 것 같습니다.     

나는 코스모스 꽃을 그리면서 도덕경 4장의 가르침과 깊은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작은 꽃 한 송이가 우주의 본질을 품고 있고, 우리에게 영원한 지혜를 속삭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놀라웠습니다. 이어서, 도덕경 4장의 심오한 통찰과 우주를 통해 펼쳐지는 고요함과 사색의 여정은, 내 그림의 부드러운 획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이제 이 조화와 고요함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름다움은 비움에서 피어난다. 한지에 먹, 채색,   2023



아름다움은 비움에서 피어난다 

         

도덕경 4장의 내용과 해석     

도덕경 4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자 해석 포함)     

도는 비어있지만 그것을 이용함으로써 가치가 있다. (道沖而用之)

아무리 퍼내어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或不盈)

깊고도 만물의 으뜸인 것 같다. (淵兮 似萬物之宗)

도는 세상의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하고. (挫其銳)

얽힌 것을 풀어준다. (解其紛)

눈부신 빛을 조화롭게 다룬다. (和其光)

먼지와 함께 존재한다. (同其塵)

맑아 보이며 아마도 존재하는 것 같다. (湛兮 似或存)

나는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 (吾不知誰之子)

하느님보다 앞서 있다고 상상한다. (象帝之先)

위의 도덕경 4장의 내용은 도의 특성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는 비어 있지만 무한하며 만물의 원천이자 조화로움을 가져다주는 힘이며,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하고 얽힘을 푸는 동시에, 빛을 조절하고 먼지를 고르게 하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우주를 품다. 코스코스  한지에 채색, 2023

공허함을 품다

도의 본질은 공(空)에 있다. 그것은 유형의 실체가 아니라 모든 것에 스며드는 무형의 힘입니다. 이 비움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허용합니다. 마찬가지로 코스모스 꽃은 섬세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이러한 공허함을 상징합니다.     

     

무한한 가치

도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지속적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풍부하고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는 코스모스 꽃이 지속적으로 피고 지며 고요하게 소박하게 무한한 가치를 반영합니다.   

   

존재의 깊이

도는 깊은 것으로 묘사되며 모든 것의 근원입니다. 코스모스 꽃이 존재하는 기반입니다. 코스모스 꽃은 다양한 색상과 모습으로 존재 자체의 깊이와 다양성을 구현하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단순함 안에 복잡성과 심오한 아름다움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하고 복잡함을 풀다

도는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하고 세상의 복잡함을 풀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스모스 꽃의 부드러운 존재감과 조화로운 미학은 진정과 진정 효과를 제공합니다. 도가 우주에 균형과 조화를 가져오듯이 코스모스 꽃은 주변 환경에 평온과 평화를 가져옵니다.    

      

빛과 먼지의 조화     

도는 빛과 먼지와 함께 존재합니다. 이것은 광채와 불완전함 모두와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섬세한 꽃잎과 다양한 환경에서 번성하는 능력을 지닌 코스모스 꽃은 이러한 조화로운 공존을 반영합니다. 빛을 품고 먼지(세상) 속에 존재하는 그 존재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상기시킵니다.               

겸손과 조화를 품다     

도의 본성은 겸손하고 부드러우며 주변 환경과 세상과의 조화를 중요시합니다. 마찬가지로 코스모스 꽃은 거창한 몸짓 없이도 그 매력을 발산하며 조용히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존재함으로써 겸손함을 표현합니다. 단순함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태도로 공존하는 힘을 감사하게 합니다.

도덕경 4장에서  화광동진 (和光同塵) 이 있습니다. 이는 도덕경 56장의 내용에도 나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덕을 감추고 주변과 조화를 맞추며 세속과 어울린다"라는 뜻입니다. 이 해석에서는 개인의 내면적인 빛과 가치를 내세우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일상적인 세속적인 삶과 어울리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겸손하고 온화한 자세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스모스꽃은 이 세상에 너무 집착하고 자신의 가치를 뽐내지도 않죠. 그냥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느끼면서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존재하면 된다는 것이 도덕경 4장과 코스모스꽃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도덕경 4장의 가르침과 코스모스 꽃의 아름다움은 비움, 조화, 단순함을 포용하는 것을 강조하는 점에서 교차합니다. 둘 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존재의 본질을 포용하고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의 조화를 찾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움의 무한한 가치와 겸손의 힘을 인식함으로써 우주를 품은 코스모스 꽃처럼 소박함과 조화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감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꽃 한 송이 속에도 우주의 신비와 도를 발견할 수 있으며, 도덕경 4장의 가르침을 통해 삶의 지혜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비움에서 피어난다. 한지에 먹,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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