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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드로잉 Aug 25. 2023

일부러 채우지 않는 백합꽃처럼

도덕경 15장 : 훌륭한 정치인의 자세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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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꽃처럼_부유불영, 수묵채색, 2023


현대 정치는 마치 혼란과 갈등의 흙탕물처럼 어지럽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경쟁과 이해차로 인해 정치의 본질이 흐려지고, 국민들은 점점 더 불만과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우리는 도덕경 15장의 가르침을 통해 훌륭한 정치인의 자세와 조건을 살펴보며, 현대정치의 해법을 찾고자 합니다.



도덕경 15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지선위사자古之善爲士者, 미묘현통微妙玄通, 

심불가식深不可識. 부유불가식夫唯不可識, 고강위지용故强爲之容.

예언豫焉! 약동섭천若冬涉川.     

유혜猶兮! 약외사린若畏四隣.     

엄혜儼兮! 기약용其若容. 환혜渙兮! 약빙지장석若氷之將釋. 

돈혜敦兮! 기약박其若樸. 광혜曠兮! 기약곡其若谷. 혼혜混兮! 기약탁其若濁.     

숙능탁이정지서청孰能濁以靜之徐淸? 숙능안이구동지서생孰能安以久動之徐生?     

보차도자保此道者, 불욕영不欲盈.     

부유불영夫唯不盈. 고능폐故能蔽, 불신성不新成.     


옛날에 (도道를) 잘 실천한 사람은 미묘현 통해서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모습을 묘사할 뿐이다.      

신중하는구나! 살얼음 낀 냇가를 건너듯.

진중하는구나! 사방을 경계하듯. 

정성스럽구나! 손님을 대하듯. 풀어지는구나! 얼음이 녹듯. 

투박하구나! 통나무처럼. 비우는구나! 계곡처럼. 섞이는구나! 흙탕물처럼.     

누가 혼탁한 것을 꺼리지 않고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 있는가? 

누가 불편한 것을 꺼리지 않고 언제나 그것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따라 하게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도를 따르는 사람은 일부러  채우고자 하지 않는다.     

무릇, 오직 일부러 채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부러  가리거나 덮어서, 새롭게 이루지 않는 것이다.




백합처럼_미묘현통,  수묵채색, 2023



훌륭한 정치인의 자세와 조건도덕경 15장을 통해 본 현대정치의 해법     


1. 깊은 통찰의 중요성

도덕경은 '고지선위사자'를 통해 훌륭한 정치인의 미묘하고 깊은 통찰력을 강조합니다. 표면적인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심층적인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현대정치에서도 훌륭한 정치인은 깊은 통찰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2. 정의로운 태도와 신중한 행동

도덕경은 '진중하는구나', '정성스럽구나', '풀어지는구나'와 같은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는 훌륭한 정치인은 정의로운 태도를 갖추어 국민과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고민하며,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자기 성찰과 겸손한 자세

도덕경은 '이러한 도를 따르는 사람은 일부러 채우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훌륭한 정치인은 자기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정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정치에서도 정치인은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정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경 15장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훌륭한 정치인은 깊은 통찰과 미묘한 이해력으로 문제를 분석하며, 정의로운 태도와 신중한 행동을 바탕으로 국민과 사회를 섬겨야 합니다. 또한 자기 성찰과 겸손한 자세를 통해 정치적인 역량을 키우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무릇, 오직 일부러 채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부러 가리거나 덮어서, 새롭게 이루지 않는 것이다." 

- 노자 도덕경 15장    


 

결국, 우리는 도덕경 15장에 담긴 지혜를 현대정치에 적용하여 더 나은 정치적 환경을 구축하고 국민의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현대정치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미래를 밝게 개척해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p.s  백합꽃을 바라볼 때, 그 아름다움에 경외심을 느끼며 우아함과 섬세함에 감탄합니다.

 "순수함", "우아함", "신뢰"와 같은 의미가 이 꽃에 담겨 있습니다. 백합꽃은 아름다운 꽃잎과 향기를 통해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달하지만, 이 아름다움은 겉으로만 눈에 띄는 것이 아닙니다. 이 꽃은 자연의 조화와 순수성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백합꽃의 미와 조화는 도덕경 15장에서 언급된 훌륭한 정치가의 자세와 조화됩니다.     

백합꽃을 그리며 현대 정치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미래의 정치를 상상해 보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음의 얼음을 녹이듯, 수묵채색,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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