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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드로잉 Oct 02. 2023

지식을 버리면 걱정이 없다

도덕경 20장 : 지식의 무게와 제약에서 벗어나는 법

   

절학무우, 먹, 2023

지식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정보 등은 우리를 더 똑똑하고 능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도덕경 20장에서는 지식을 버리는 것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걱정 없는 삶을 추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덕경 20장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책상 위에 있는 선인장을 보며 배운 지혜를 연결시켜 쉽게 해석해  보려 합니다.    


 


도덕경 20장의 원문 내용입니다

絶學無憂.(절학무우)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唯之與阿, 相去幾何?(유지여아, 상거기하?)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

善之與惡, 相去若何?(선지여악, 상거약하?) 선과 악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

人之所畏, 不可不畏.(인지소외, 불가불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荒兮, 其未央哉! (황혜, 기미앙재!) 세상은 너무나 광활하다.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중인희희 여향태뢰, 여춘등대)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한다. 마치 큰 잔치를 즐기듯이. 마치 봄날에 누대에 오르듯이.

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아독박혜, 기미조, 여영아지미해) 나는 혼자서 홀로이다.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마치 아기가 아직 걸음마를 떼지 못한 것처럼.

儽儽兮, 若無所歸. (래래혜, 약무소귀) 어리석고 어리숙하다. 마치 돌아갈 곳이 없는 것처럼.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다. 나는 혼자서 외롭다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아우인지 심야재! 돈돈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인가?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럽다.

俗人昭昭, 我獨昏昏. (속인소소, 아독혼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밝고 명확하다. 나는 혼자서 어둡고 흐릿하다.

俗人察察, 我獨悶悶. (속인찰찰, 아독민민) 세상 사람들은 모두 탐욕스럽다. 나는 혼자서 답답하다

澹兮, 其若海, 飂兮, 若無止. (담혜, 기약해, 요혜, 약무지)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치 바다처럼. 

끝이 없는 것처럼.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중인개유가, 이아독완사비) 사람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나는 혼자서 완고하고 천박하다.

我獨異於人而貴食母.(아독이어인이 귀식모) 나는 혼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며, 어머니를 섬기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선인장처럼, 수묵채색, 2023


1. 지식을 버린다는 무엇을 의미할까?

도덕경 20장에서 "지식을 버리면 걱정이 없다"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무지한 삶이 행복할 수 있다는 미묘한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식의 무게와 제약에서 벗어나고, 세상을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찾는 자유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선인장과 도덕경 20장


2.1. 지식의 무게를 벗어나기

선인장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선인장은 건조하고 가뭄이 많은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체입니다. 이를 우리의 지식과 연결해 보면, 지식의 무게는 종종 우리를 제약하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선인장처럼 우리도 가벼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2.2. 세상을 받아들이기

선인장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어려운 부분도 받아들이며 적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 역시 세상을 받아들이고,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선인장처럼 우리도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살아가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2.3. 나만의 길을 찾다

선인장은 다른 식물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나만의 길을 찾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사회적인 압력이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열망과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식을 버린다고 해서 무지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만의 길을 찾는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도덕경 20장의 지혜와 선인장의 특성을 연결하면, 우리는 지식의 무게를 벗어나고, 세상을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찾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무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을 적절히 활용하고 그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의미합니다. 선인장처럼 우리도 강인하게 살아가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자유로운 삶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나만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떠나봅시다.     



"지식을 버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이다." 

세상을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찾아 나아가보세요.
단순한 순간에도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만의 길, 수묵채색, 먹,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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