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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Feb 24. 2021

운전하며 든 딴생각

__안전운전  365일



운전을 막 시작했을 무렵 신호대기 중에 문득 생각했다.


빨간 신호에 걸렸을 때 맨 처음에 서있으면 왠지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신호가 바뀌면 바로 출발해야 할 것 만 같았다. 맨 뒤에 서있으면 신호가 바뀌게 되어 꼬리물기를 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두 번째나 세 번째가 마음이 편했다.


어떤 일을 하게 될 때에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앞서간 길을 따라가고 싶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너무 뒤늦게 그 길을 가고 싶지도 않다. 뻔한 길은 재미가 없다. 그 일을 하기에 너무 늦진 않았을지 불안해하기 싫다. 맨 앞, 맨뒤 둘 중에 굳이 선택을 하라면 앞서가고 싶다. 선두 하는 자가 되고 싶다. 살짝 두려워도 말이다.






(덧)

누군가의 인생이 잘못된 것이라고 감히 판단할 수 있을까? 신호를 지켜가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내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조금 느리게 갈 수도 있고 조금 빨리 갈 수도 있다. 과속을 하면 나도 위험하고 남도 위험하다. 적당한 속도로 신호를 지켜가며 자유롭게 가고 싶다. 나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이 좋다.




작년 가을 심학산! _ 희승아! 자유롭게 너의 길을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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