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화(火)

__ 화가 많아서 배가 불러요.

by 슬슬킴



어쩌면 나는 이렇게 화가 많을까? 생각할수록 나 스스로도 참 왜 이럴까 싶을 정도다. 혼자 살았다면 그냥 지랄병 환자로 살다 대충 갔을 것인데 거듭날 기회를 주시다니 은혜에 감사드린다. 누구한테 감사해야 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릴 적 믿었던 하나님 아버지 또는 요즘 자주 접하는 부처님이 주신 복이 아닐까 싶다.


뭔 쓸데없는 소리를 또 하려고 '화'를 꺼내 올렸는가. 화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별일도 아닌 정말 '개미가 나를 째려본다'라고 한판 붙을 기세다. 쿠리를 만나고 많이 좋아졌는데도 횟수가 줄었을 뿐 여전하다. 내 마음속의 활화산은 여전히 끓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또 어디서 보고 배우고 얼마나 안 좋은 상황을 많이 겪었길래 그렇게 화가 많으셨을까. 법륜스님께서 아이들께는 화, 짜증을 내지 말라고 하셨는데 쉽지가 않다.


배가 고파도 화가 난다. 졸린데 못 자면 화가 난다. 서운해도 화가 난다. 실수를 해도 화가 난다. 누가 나를 무시해도 화가 난다. 이 정도면 병이다. 화병!




걸리기만 해라! 아오! (화병 환자=내 안의 헐크)



헐크를 생각하며 연두색으로 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헐크랑 비슷한 색으로 ‘화 저 씨’를 그렸구나! 희승이에게 화를 내는 내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덧)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희승이에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대폭발을 했는데, 큰 화를 내지 않고 일주일이 지나갔다. 그래. 잘했어!!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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