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그냥 간다.

__ 글 쓰고 싶은 생각조차 없다.

by 슬슬킴

내가 쓰는 글이라고 해봤자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일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보니 글 쓸 시간도 없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도 그다지 없고 그냥 피곤할 뿐이다.


하루가 그냥 미친 듯이 흘러간다. 사실 하루도 아닌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쏟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그래서 집에 오면 밥을 먹고 적당히 소화를 시키면 매우 졸려서 잠에 든다.


서글프다. 겨우 이 정도의 일을 하면서 서글프다는 생각을 하다니.. 노동의 강도가 센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내 주제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 걸 어찌하랴. 내 시간이 없다. 출퇴근을 할 때 음악을 듣는 시간만이 온전한 내 시간이다. 되도록 즐겁게 일해보려 해도 그냥 억지스럽다. 결국 남의 돈 벌기는 참 주옥같은 일이다. 딱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끊임없이 생기고, 매일 해나가야 하는 일은 벅차고, 매주 새로운 것을 준비하면서 지친다. 웃고 싶어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즐겁게 일하기는 참 힘들다. 이제 한 달 지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버티지? 도망치고 싶다. 순간에 진심을 담고 싶은데 어느 순간 과부하에 걸려버린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정말로 도망쳐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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