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다행이야. 내가 그림을 그려서.
일 년 동안 일하느라 그림을 거의 못 그렸다. 멈춰있던 동안 굳어진 손, 오랜만에 드로잉을 하는 내 손이 어색하다. 그래도 참 좋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잠시 멈춰야 한다면 쉬었다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면 된다.
들쑥날쑥, 그림을 오랜만에 그리면 생각보다 꽤 막막하지만 막상 스케치북을 펴고 재료를 잡으면 아무렇게나 칠하고 그린다. 그때그때 쓰고 싶은 재료와 색으로 스케치북을 채운다. 누구한테 잘 보일 필요도 평가받을 일도 없다. 아이들이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게 질리지 않는다. 나에게 제일 신나는 놀이!
누군가는 왜 그림으로 일을 하지 않냐고 묻는다. 내 능력 밖이라서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려서 가끔 전시를 하며 사는 것이다. 내 짝꿍 쿠리와 함께 말이다.
심심한데 뭐 재미있는 일 없나 찾고 있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림 그리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