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그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이 사람을 동생처럼 생각하고 일에서는 선배로 생각하며, 그의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됩니다. 입장을 바꾸어 보아서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의 섭섭함도 없어지고 화도 없어지게 됩니다. ‘내 카르마도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남의 카르마를 고치겠나?’ 이렇게 인정하고 이해하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같이 일하고 같이 살 수 있습니다.
p.34
그는 나쁜 인간이 아니니까 그는 전혀 문제가 안되고, 내가 그의 눈치를 보고 살 필요도 없으니 이것 또한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할 아주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천상천하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의 고삐에 끌려 이리 저리 방황하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눈치 보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p.56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을 보고 내가 화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내가 화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화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가 나는 경우는 ‘내가 옳고 그가 잘못됐다.’ 고 생각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화가 일어나는 것은 내가 내 의견이나 가치관, 생각을 옳다고 고집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가 나지 않으려면 내가 옳다는 생각을 탁 놔버리면 됩니다.
p.86
의사 선생님이 계신데 늘 환자를 만날때마다 심리적 압박을 받습니다. (중략)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내 일이고, 낫고 안 낫는 것은 그의 일이다. 또 안 나았다고 누가 항의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일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90
다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적성에 안 맞는다 생각되면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그만두고 적성에 맞는길을 찾아 가는 길이 있습니다. 돈 때문에 할 수밖에 없다면 이왕 하는 일에 취미를 붙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자기가 존재하는 지금 여기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고 지금 좋아야 합니다. 지금의 자기가 좋도록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p.142
‘돈 좀 준다고 나를 이렇게 부려먹어?’ 이럴게 아니라 ‘내가 돈을 그만큼 받았는데 그정도로 나를 써먹는건 당연하지.’ 이런 마음을 기꺼이 내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돈 때문에 만났지만 좋아하는 마음으로 방향을 바꾸십시오.
p.156
일어나기 싫으면 안 일어나면 됩니다. 그것도 하나의 해결책이지요.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겁니다. 싫어서 일어나지 않으면 과보가 따릅니다. 과보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일어나기 싫은데 어떻게 일어납니까?”하고 물을 것입니다. 이 물음은 곧 ‘일어나기 싫다’는 의미입니다. (중략) ‘일어나야지’ 이 말은 곧 ‘일어나기 싫다’는 말입니다.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카르마에 휩싸이는 것입니다. 일어나야 한다면 그냥 일어나 버리는 거에요. 옆에서 폭탄이 터지면 ‘일어나야지’해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벌떡 일어나 버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거기에는 한 생각도 개입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