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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나오는 책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작은 브랜드 마케팅, 브랜딩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by 오지은

박신후의 『행복을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를 읽고 리뷰합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7847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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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나오는 '오롤리데이' 브랜딩 이야기

한마디 : 읽다 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브랜딩 이야기

두마디 : 이렇게 스스로 질문하면서 브랜딩 하고 싶다

추천대상 : 기획자, 마케터, 특히 작은 회사의 마케터

이미지 : 콩 (작지만 강한 느낌)

질문 : 내가 마케터로서 스스로 질문해야 할 것은?

나의 소확행은?



“오롤리데이”처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라고 하셨던 분이 있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작은 브랜드 브랜딩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귀엽고 행복해 보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반전으로

대표님이 회사에 대한 끝없는 고민이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팀원들도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

하지만 여러 과정들이 의미가 있었겠구나와 열정과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괜히 읽고나서 혼자 소확행 리스트 써보고 즐거워했다....ㅋㅋㅋ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브랜드로 작지만 매력을 뽐내며 성장하고 있는 오롤리데이

곧 매장도 방문해서 행복을 좀 얻어봐야지



책발췌


어른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는 나의 외향적인 성격 덕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을 사 가는 것은 성격과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그건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작업 ‘지시서’가 아닌 작업 ‘의뢰서’라고 바꿔 쓰는 일, 일 때문에 전화했어도 꼭 안부부터 묻는 일, 공장에 갈 땐 작은 주전부리라도 사 가는 일, 물건을 받고 감사하다고 전화하는 일,

오롤리데이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그리고 우리 메시지가 그대로 느껴지는, 세 가지 전제에 완전히 부합하는 이름이었다

결이 맞지 않는다는 건 내가 옳고 상대방이 그르다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나와 그 사람이 다르다는 이야기지. 나는 누군가에게 내 모든 걸 보여 주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잖아

평상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조금 더 아름다워진다면, 그리고 ‘당신의 삶은 이미 행복하다고’ 그 제품을 통해 자꾸 외쳐 준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책상 위에 놓인 다이어리를 통해서, 아침에 일어나 물을 따라 마시는 예쁜 컵을 통해서, 툭 벗어 던진 귀여운 양말을 통해서, 방에 붙인 포스터 한 장을 통해서 우리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제품으로 그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하면 단순히 ‘로고’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덴티티는 말 그대로 ‘정체성’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단순히 로고만은 아니다. 로고와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폰트, 키 컬러, 마스코트, 제품의 만듦새, 패키지 같은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할 때 사용하는 말투와 무드(친절과 불친절도 무드에 속한다), 배송 속도와 퀄리티, 공간을 운영한다면 그곳의 인테리어와 향기,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전부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멋진 디자인과 훌륭한 퀄리티는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그 이상의 무언가, 브랜드만의 ‘킥kick’이 필요하다.

킥이란 무엇일까? 타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와 디자인,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엄청난 마케팅 기술, 많은 사람을 공감하게 만드는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 친절한 서비스 등이 있겠다.

‘죽기 전에 한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먹고 싶은 것’ 같은 가벼운 듯하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많은 인플루언서가 유튜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실버버튼을 받는 유명 유튜버가 되진 않는다. 그 사람이나 브랜드의 ‘찐팬’이라면 채널과 상관없이 따라오겠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팔로와 구독이라는 행위에 그리 너그럽지 않다. 팔로를 하고 구독을 한다는 것은 ‘당신, 참 매력 있네요. 앞으로도 당신을 계속 지켜보겠어요’라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결국 콘텐츠가 매력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채널의 콘텐츠 소구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에 두 채널에서 똑같은 형태의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물론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릴스나 IGTV 등 영상으로 소구할 수 있는 포스팅 형태가 많이 생겼지만, 각 채널의 주요 소구 방법은 아직 차이가 있다.

강력한 팬( = 찐팬 )

1. 우리의 미션과 가치를 공감하는 고객

2. 우리의 제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하는 고객

3.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고객

4. 우리를 소문내 주는 고객

5. 우리에게 쓴소리도 해 줄 수 있는 고객

6. 우리 편이 돼 주는 고객

아직 OKR에 미숙한 팀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액션 자체에 의미를 뒀으면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 수를 1,000명 늘린다’라는 키 리절트를 세웠으면 1,000명에 집중하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길 바란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일본의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한 말이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은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쉽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을 느낀다. 그만큼 사람의 행복은 다양하고, 굉장히 주관적이다. 돈과 시간을 쓰며 쾌락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 건실히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 자신감으로 만든 슬로건이 바로 ‘Oh, lolly day! Makes your life happier’다. ‘오롤리데이는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라니. 굉장히 자신감 넘치고 다부진 슬로건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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