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문제가 물흐르듯이 유려한 그없상! 강남 방탈출 단편선 그없상후기
그동안 재밌다고 정말 많이 들었던 강남 단편선 방탈출 『그림자 없는 상자』를 하러 가기로 했다.
22년 방탈출 어워즈에서 SF/ 판타지 부문에서 1위를 했던 테마이기도 해서 더욱 궁금했다.
https://chimhaha.net/recommend_comics/81621
단편선을 예약하는 과정은 아주 빡세다............
하루가 넘어가는 밤 12시에 그 다음주 요일의 테마를 예약해야 한다.
우리는 3/19일(일)에 테마를 하러갔기 때문에 일주일 전인
3/12(일)에서 3/13(월)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테마를 예약해야 했다.
그리고 잦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양도를 막기 위해 테마 예약은 2번으로 제약하고 있다.
예약 후 예약금 2만원을 15분 내에 입금 해야 한다
성공하면 이런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
방켓팅에 성공해서 매우 짜릿했다 ㅎㅎ
테마가 2개밖에 없고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명성이 자자한 단편선!!
드디어 단편선 해보러 간다구요~
신논현역에서 갔는데 가는길은 이렇다.
들어가는 입구 쪽에 '밤별'이라는 술집이 있구요~
독특한 무늬와 함께
'방탈출 단편선'이라는 입구가 보인다
검은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음 저때 저녁이라 그런지 입구에 쓰레기가 많넹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올해의 방탈출 어워드 상들~ 오!
수상한 내역들을 자물쇠 모양으로 만들어서 전시해두셨다~
이렇게 내려가기 전에 대기공간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스토리북을 읽으면서
입장하기 전에 대기하게 된다.
넓진 않고 2~3명이 앉아서 스토리북을
도란도란 읽기 좋은 공간이다.
이곳도 꽤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카운터가 있고
우측으로 길게 복도식으로 길이 뻗어있다.
단편선은 1인에 26,000원이였는데 (3인기준...비싸구만요)
특별히 할인은 없고 계좌이체를 하면 카드를 준다
복도식으로 사물함만 있어서
아래에서는 대기할수가 없고 위에서 대기해야 한다.
구조는 좁고 긴 형태이다
자 열심히 위에서 과몰입하며
스토리를 읽고, 문 안으로 들어가보자!
안다. 비극에 대처하는 방법은 우리 모두 각자 다르다는 것을.
또한 안다.어린 나이의 동생에게 막내의 죽음은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시현아. 누나도 사람이고, 힘들고, 아파
초자연적인 물체니 뭐니, 동생의 망상을 견뎌주는 것도 이제 한계다.
지쳐버린 나는 이 허무맹랑한 문자를 받고, 마지막으로 쓴 소리를 해주러
시현이의 집으로 향했다.
시현이네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가봅시다!!
23.03.19(일)
3인이서 도전 비슷비슷한 20번 정도 도전한 친구들과 함께 했다.
인당 가격은 26,000원이다. 할인 없음
힌트는 핸드폰 방식이고, 무제한 힌트방식이다.
스토리가 많이 진행되더라도 스토리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직원분들은 힌트를 많이 써서라도 꼭 결말까지 보라고 권유하시고 있다.
장치가 매우 많았다.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 수록
장치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느낌이다.
장치나 자물쇠들이 전부 신식이고 노후화가 없어서 세련된 맛이 있었다.
극에 몰입도를 더하는 장치들이 좋았다.
홈페이지 상 난이도가 3이다. 문제를 풀면서 느낀 점은
문제가 진짜 수려하다
많이 어렵지 않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힌트를 4개나 갈겼다^^
마지막쯤에 3분남은줄알고..(알고보니 15분 남음 타이머 잘못눌림)
힌트를 더 갈긴부분이 있었는데...ㅎㅎ
그래도 조금 어려웠던 문제 2개 정도 빼고는
문제들이 약간만 생각하면 잘 풀수 있다.
영업용테마는 아니고 10방정도한 방린이들이라면 이겨낼 수 있는 수준!
특히 나레이션이 정말 중요하다. 나레이션을 잘 듣자!
음 무섭지 않죠, 하지만 스토리가 좀 으스스한 감이 있다?
무섭지는 않음 ㅎㅎ
활동성 거의 없었음..ㅎㅎ
인테리어가 사실 뛰어나거나 놀라움이 있지는 않다.
다만 몰입도를 높여주는 인테리어인것 같다.
방탈출을 하다보면, 그 방탈출 세계관의 설정때문에 어색한 조형물이나
조악한 인테리어를 하기도 하는데 방탈출 특유의 그런 유치한 인테리어의 맛이 없다.
인테리어가 정말 대단하지는 않는데, 이게 현실같아서 몰입이 된다.
그리고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인데
연출이 정말 뛰어나다. 흐름이 매끄럽고 잘 이어져서
왜 뛰어난 방탈출로 평가받는지 알겠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인테리어가 멋진곳을 좋아해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음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평을 많이 봤다.
끝나고서는 우리는 읭? 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할 수록 다른 방탈출들과 다르게 정말 스토리가
탄탄하고 유려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 말은 즉.. 어색한 부분이 없고 이야기의 짜임새가 좋다.
끝나고 스토리집을 주시는데 그걸 보고나면 더 빠져들게 된다.
포스터, 스토리, 인테리어 하나하나 전부 의미가 있는 느낌
방탈출로 뛰어난 느낌도 있지만, 과몰입 컨셉러 라는 느낌이랄까?ㅎㅎ
영화를 보면, 어떤 장치가 특별한 복선이고 그런것처럼
하나하나의 소품이나 이야기에 의미부여가 다 되어있다.
13분을 남기고 탈출했다!
힌트를 좀 바르기는 했지만~
문제도 좋았고, 스토리도 뛰어났다.
몇몇 문제는 마음에 들었고, 연출도 신박했다.
인테리어는 뛰어나기 보다는 과몰입 된다!
연출과 흐름이 아주 자연스러워서 왜 인생테마라고 하는지 알겠다.
방탈출이 아니라 정말 극과 인물 속에 녹아드는 느낌이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놀라움이 있지는 않았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문제도 그렇고
그것 또한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연출에 몰입이 되서 그런걸까?
이번에 개인적인 취향이 지난번에 했던 '리턴'이나 '커튼콜'처럼 살짝
놀라움이 있는 방탈출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면 '미씽 스노우맨'이나 '새벽베이커리'처럼 감성 테마도 좋다.
그없상은 그런 확실한 특이점을 주는 부분은 없다.
(이런것을 알게 해준 그없상 고마워요 ㅎㅎ)
뭐랄까, 몇방 안되기는 하지만 내가 해 온 다른 테마들은 자극적인 웹소설이라면
그림자 없는 상자는 각 소재에 의미를 확실하게 둔 명작의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명작이 원래 정말 잘만들었는데, 놀라움은 부족할 수 있다.
끝나고 주신 이야기집을 읽으면서 혼자 낄낄 댔다.
스토리집도 진짜 과몰입이 될만큼 잘만들었고 재밌다.
성공하면 이렇게 민음사 느낌의 스토리집과
카드를 선택하여 받게 됩니다~
폴라로이드 제공은 없고
셀프 포토존으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ㅎㅎ
첨에 놀라서 멍때렸다가 ㅋㅋㅋ
다시 정신챙기고 찍기~
보드판도 없음 ㅠㅠ
하지만 옆에 금손님들이 그린 보드판 구경하기~~
왜 이렇게 유명한지 알 수 있었던 그림자 없는 상자!
예약이 너무 빡세고 어려워서 ㅎㅎ 다음 사그행부를 할 수 있으려나~
단편선만큼 수려하고 재미있는 방탈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