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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혜BaekJi Jan 20. 2021

스위트홈

무난하게, 평범하게.

원작 - 스위트홈은 안봐서 모르지만 팀겟네임 '교수인형', '우월한 하루', '후레자식'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기는 했다. 잔악한 내용에 이상하게 어울리는 낭만적, 동화적인 이미지들. 


캐릭터 - 웹툰 원작 영상은 분명히 특징이 있다. 영상하되는 웹툰들의 특징이 더 맞다. 아무래도 플롯이 직선적이고, 돌파하는 맛이 있다. 캐릭터 성격도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성이 명확하고, 직선적 플롯에 걸맞는 인물들이 많다. 드라마와 웹툰은 특히 비슷한 점이 많다. TV와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굳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는다. 누구는 드라마의 성패는 4회 안에(어쩌면 첫 화 30분)갈린다고 했는데, 웹툰도 비슷하다. 1화에서 작품의 인상을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장르적인 유사함, 대중성과 작품성이 검증된 스토리라면 활용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드라마 스위트홈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웹툰 원작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작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캐릭터 각각이 한 두가지 명확한 개성이 있고,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스토리 - 한국 최초의 크리처물. 원작을 잘 몰라서 장르에 대해 그렇게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원작 작가의 스타일이나 설정 등에 비해 스토리는 좀 늘어지는 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장르 특유의 스릴이나 긴장감이 떨어지는 편이기는 하다. 어느정도 반복되는 위기 발생 - 극복의 고리, 그래서 더 예상 가능해지는 내용들. 그에 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사람들이 많은 분량을 기대하지 않을 것 같은 '애도'나 '추모'의 과정. 

 

연출 - 이응복 감독 특유의 로맨틱(사랑의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한 스타일이 있기는 하다. 어느정도 매니악함이나 스릴이 더 확보된 뒤 얹혀졌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기는 하다. 

본인이 잘하는 K - drama 스타일에 스위트홈을 담아낸 편이다. 어쩌면 안전한 방법이겠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무난하다 못해 평범해서 조금 아쉬운. 


연기 -  웹툰 원작이다보니 아무래도 인물들이 전형화되어 있고, 연기도 사실 예상 가능했다. 극의 몰입을 방해할만큼 어색한 점은 없었으나 '매력있는 인물'의 '매력'마저 예상에서 벗어나는 게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주연 젊은 배우들 중에서 이도현, 고민시 배우가 눈에 들어오기는 했다.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만 배우 자체에서 뿜어 나오는 느낌이 웬지 좋았다. 단순하지 않으면서 뭔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으신 거 같은데. 이도현 배우는 조금 우울한 면이, 고민시 배우는 영리한 면이 보였다.


원래 1층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엿듣는 장면이 그렇게 대놓고 표현되나? 인물들이 이야기를 하면 화면 구석에서 다른 배우가 빼꼼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다. 만화적인 표현같았다. 드라마에서는 아무래도 '바빴구나', '만화적이네', '촉박했구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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