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대학생 막바지가 되면, 스물 다섯살이 되면 뭐든 더 수월하게 할 줄, 뭐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 모두 더 어렵고
아직도 마음은 여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서 그런 거라면
내 나이는 아직 나한테
버거운 것 같아
자우림 노래 “스물다섯 스물 하나”가 있다
스무살에 이 노래를 알게 되고
스물 하나를 넘겼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사년이 흘러서
내가 스물 다섯이 되었군
시간이 아니 마음의 여유가 문제인 걸까
내가 읽은 텍스트를 더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어
내 고민보다 당신 말을 더 듣고 싶은데
진짜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