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아기를 갖고서 자연출산을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점점 자연스러운 진통을 견딜 힘도 생기고, 아기에게 젖을 먹여 키울 각오도 했습니다. 언니도 아이 다섯을 그렇게 낳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기를 낳는 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연출산이 엄마와 아기에게 좋은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섰습니다. 자연출산을 도와줄 사람들도 직접 만나고 어떻게 아기를 만날지 계획도 세웠습니다.
계획한다고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선은 최선을 다해 자연스럽게 아기를 낳으려 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왜 먼 거리로 돌아가야 하냐며 싫다고 합니다. 왜 몇 배나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하냐고 합니다. 설명을 하려 해도 급기야 화만 내고 듣지 않습니다. 정해진 대로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순서대로 아기를 낳으라고 합니다. 남들 다 맞는 무통주사도 맞고 이제 막 세상으로 나온 아기와 떨어져도 별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무슨 문제냐고 등을 돌립니다.
남편이 그렇게 반대를 한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보세요. 엄마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일분일초도 지나지 않아 아기에게 전달되니까요
싸우고, 울고, 화를 내는 엄마 때문에 뱃속 아기의 마음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아기 탄생 날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힘을 내어보세요.
사진, 그림 조은희, 웅진출판사, "돌 돌 돌 아기 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