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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선비 Jun 12. 2018

오선비의 철학 용어 사전 20.

공화국(共和國)


공화국(共和國)
영 republic, 독 Republik



 오늘은 공화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화국은 많이 들어보신 개념일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공화국의 원래 의미와 오늘날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공화국의 한자부터 이해해볼까요? 공(共) 함께, 화(和) 화합하는, 국(國) 국가입니다. 어렵지 않죠? 오늘날에는 이 공화국이라는 개념이, 국민이 주권을 가진 국가를 뜻하는 말로 통하는데요. 사실 공화국의 원래 의미는 국가 일반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 철학자들이 공화국을 이해한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루소, 몽테스키외, 칸트가 어떤 식으로 공화국을 정의했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루소는, 법에 의해서 통치되는 모든 국가를 공화국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삼권분립으로 유명한 몽테스키외는 공화국 정부와 군주제 정부를 구분했는데요. 몽테스키외가 말하는 공화국이란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뜻하고, 군주제 정부는 민주주의와 반대되는 왕이 다스리는 국가를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칸트는 공화국이란, 권리에 기초를 둔 정치적 구성체이며, 공화국은 4가지의 사항에 기초한다고 말했습니다. 1) 법 앞에서의 평등한 자유, 2) 개인의 특수한 관심이 아닌, 일반적인 관심에 대한 공통 의지, 3) 공공 생활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참여, 4) 교육의 평등. 


 칸트의 정의를 보면, 국가는 하나의 건축물 같은 공공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사람, 즉 공공적인 인격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꼭 칸트가 아니어도, 오래전부터 국가란 하나의 단순한 상징이나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인격체로 생각되어져 왔습니다.


 공화국이라는 개념 자체는 크게 어려운 개념은 아니니, 이 정도로 간단하게 이해해두셔도 각종 책을 읽으실 때 큰 문제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 철학자들은 하나의 개념을 만들거나,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평생을 철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개념이든,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이 철학 용어 사전에서는, 철학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뜻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실 때, 문맥이나 철학자, 특정 사조에 따라서 그 의미가 약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어떤 상황이든 그 문맥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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