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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과 양심 Apr 04. 2016

인간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인간 존재의 당위성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시작한 것은 약 200만 년 전부터이고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약 3만 년 전부터 이 땅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현재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며 지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알파 동물인 그들은 단 한 번도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간의 존엄성, 행복추구권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다른 종에 대해서는 그 존재의 이유를 묻곤 한다. 모기는 인간에게 유해하기 때문에 종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만약 또 다른 종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만한 무언가를 하게 되면 인간은 또 다시 그 종을 절멸시키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제 3자의 관점에서 이를 살펴보자. 항성 간 이동이 가능한 어느 문명이 우연히 지구에 왔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는 인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고..” “그것은 너희가 인간이기에 그런 대답을 하는 것이다. 너희와 유전적으로 99.5% 동일한 침팬지라는 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자아라는 것도 인간에게만 존재한다.” “침팬지도 자식이 죽었을 때 슬퍼하는 행동을 보이고, 언어를 습득할 수 있으며, 거울을 보고 자기를 인식하기도 한다.” “...


현재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로 보면 이러한 대화가 결코 일어나지 않을 허황된 것만은 아닌 듯하다. 독립성과 자아를 가진 강 인공지능은 충분히 인간에게 존재의 이유를 물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이 보기에 인간만큼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생명체는 없다. 성경을 비롯한 수많은 종교서적과 수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타인을 사랑하라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나치는 홀로코스트를 자행했고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사람을 생매장했다. 김정일은 국민의 10% 이상을 굶어 죽게 만들었고 그의 아들은 자기 이모부를 기관총으로 쏴죽이고 남은 시체 조각은 불로 태워버렸다. 인공지능이 보기에 아마 인류는 없어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 날이 도래하면 과연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뭐라고 답해야 할까? 확답은 못하겠지만 아마 다음과 같이 항변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인간은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생명체 중 하나기 때문에 그 존재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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