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일상에세이

by okayjjang

집을 나설 때면 짐이 많은 편이다.


백팩 안에는 노트 한 권과 책 한 권, 필통, 잡동사니 담긴 파우치는 기본 값이다.

아, 안경도 있네.


디바이스는 기본 3개.

가방 안에는 노트북과 아이패드, 손에는 폰.


이어폰은 두 가지를 다 챙긴다.

무선은 폰으로 무언가를 들을 때, 아이패드나 노트북에는 유선 이어폰을 쓴다.


howifeel_070-02.jpg 무선 vs. 유선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 아니라서, 이어폰을 그리 긴 시간 동안 사용하지는 않는다.

집 밖에서 강의를 보거나 영상을 확인하거나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할 때 정도만 이어폰을 꺼낸다.


카페에서 컴으로 작업을 할 땐, 가끔 주변의 열정적인 수다에서 벗어나고파서 이어폰을 꽂고 무언가를 듣곤 한다.

'탈출과 집중'


버스 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공원 산책길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어폰을 꽂고 있다.

귀를 막는 순간, 의식마저도 오롯이 혼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다가갈 일을 만들지도 않지만,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같다.

'독립과 단절'


어제저녁엔 지하철 안에서 쉼 없이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는 어르신을 모른 척하기 위해 이어폰 볼륨을 높이고, 야구 중계를 들었다.

'회피와 무시'


이어폰이 좋은 점도 있으나, 어째 가까이할수록 인간미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귀에 이어폰을 꽂기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려 보려 애쓴다.

마음을 열려면 그에 앞서, 귀를 열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I tend to have a lot of luggage when I leave home.


In my backpack, I basically have a notebook, a book, a pencil case, and a pouch for miscellaneous items.

Oh, and glasses too.


I have three basic devices.

Laptop and iPad in my bag, phone in my hand.


I bring both earphones.

I use wireless earphones when I listen to something on my phone, and wired earphones when I use my iPad or laptop.


I don’t enjoy listening to music, so I don’t use earphones for very long.

I only take them out when I’m watching a lecture outside the house, checking a video, or studying English with Duolingo.


When I’m working on my computer at a cafe, I sometimes put on my earphones and listen to something to escape the passionate chatter around me.

‘Escape and Focus’


Many people wear earphones on buses, subways, and even while walking in the park.

The moment I cover my ears, I feel like my consciousness is completely lost in a world of its own.

It's like a signal that I won't approach you, so you shouldn't approach me either.

'Independence and Disconnection'


Yesterday evening, I turned up the volume on my earphones and listened to a baseball broadcast to pretend not to notice the elderly man who was talking loudly to himself in the subway.

'Avoiding and Ignoring'


Earphones have their advantages, but the moment I get close to them, my humanity decreases.


I try to intentionally increase the amount of time I don't have earphones in my ears rather than putting them in.

I think that in order to open your heart, you have to open your ears first~



家を出る時は荷物が多い方だ。


バックパックの中にはノート1冊、本1冊、筆箱、がらくたを入れたポーチは基本だ。

あ、メガネもあるね。


デバイスは基本3つ。

カバンの中にはノートパソコンとアイパッド、手にはスマートフォン。


イヤホンは両方を取り揃える。

無線はスマートフォンで何かを聞く時、アイパッドやノートパソコンには有線イヤホンを使う。


音楽をよく聞く方ではないので、イヤホンをそんなに長い時間使わない。

家の外で講義を見たり、映像を確認したり、デュオリンゴで英語の勉強をする時だけイヤホンを取り出す。


カフェでノートパソコンで作業をする時は、時々周辺の情熱的なおしゃべりから抜け出すためにイヤホンをつけて何かを聞いたりする。

「脱出と集中」


バスの中でも、地下鉄の中でも、公園を散歩する時にも多くの人がイヤホンをつけている。

耳を塞ぐ瞬間、意識さえも完全に一人だけの世界に入っていく感じだ。

それはまるで私があなたに近寄らないから、あなたまた私に近寄らないでほしいという信号のようだ。

「独立と断絶」


昨日の夕方には地下鉄の中で休まず大声で独り言を言うお年寄りを知らないふりするためにイヤホンのボリュームを上げ、野球中継を聞いた。

「回避と無視」


イヤホンが良い点もあるが、それらを近づけた瞬間、人間味は落ちる。


イヤホンを耳に差し込むよりも、そうでない時間を意図的に増やそうと努力している。

心を開くにはその前に、耳を開けておくべきじゃないかと思って~




소통(疏通) = 소통할, 트일, 나눌 소(疏) + 통할, 알릴 통(通).

소통이 그리운 날이다.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KOREAN + ENGLISH + JAPANESE

韓国語 + 英語 + 日本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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