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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현 Feb 22. 2023

(7) 시험 잘 치는 기술- 시험 중 멘붕

멘탈에 관하여 좀 더 알아보자. 중일이가 시험 도중 멘탈이 붕괴된다고 한 것처럼 시험을 볼 때, 그리고 시험을 준비할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불안, 긴장, 당황 이런 게 다 멘탈과 관련되어 있어. 


<멘붕이 오기 쉬운 상황>

시험 도중 멘붕을 겪게 되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야. 


1. 시험의 결과가 내 인생 전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


시험의 결과가 내 인생을 결정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시험을 보기 전부터 시험을 보는 당일까지 엄청난 걱정과 긴장을 하겠지? 시험 생각만 하면 배 아프고, 소화 안 되고, 머리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시험 당일에 긴장하면서 시험 보고 있는데 몹시 어려운 문제를 만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이 남아 있는데 시간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어떻게 될까?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시험의 특성상 어려운 문제나 시간이 촉박한 상황은 반드시 존재하거든. 


선생님의 경험상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를 푸는 손이 부들부들, 머리가 지끈지끈, 몸에 열이 후끈후끈, 식은땀이 송송, 심장은 쿵쾅쿵쾅. 머리에 피가 안 도는 느낌도 들고, 호흡도 짧아지고. 그때부터는 문제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아는 문제도 안 풀리고, 시간은 흐르고, 앞이 까마득해지지. 멘붕의 상황.  


그런데 이런 현상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건 아니야. 누구에게나, 인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반응이지. 조금 위안되지 않니? 왜 이런 반응이 오는지, 왜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설명해줄게^^ 


인류 역사상 인간이 지금처럼 한 에 정착해서, 머리를 쓰며 살아간 지는 매우 짧은 거 알지? 대부분은 수렵 생활을 했잖아. 네가 사슴 사냥을 하러 나갔는데 갑자기 호랑이를 만났어. 엄청난 위기 상황인 거지? 생존을 위협하는.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저절로 도망가기에 최적화될 거야. 머리 쓸 겨를이 어딨어? 빨리 도망가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래서 심장은 세게 뛰고, 몸에 열이 나면서 워밍업이 되겠지. 비상사태라고 인지한 순간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거야. 위험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 그렇게 인간은 오랜 기간 진화되어 왔어. 시험을 볼 때도 마찬가지야. 시험을 보다가 당황하고, 위험을 인지한 순간 우리 몸은 비상사태가 되는 거지. 마치 생존을 위협하는 호랑이를 마주한 것처럼.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우리 몸은 적응력이 뛰어나거든. 우리 몸도 그 상태로 계속 있을 수는 없으니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마련이고. 멘붕 상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다룰게.


수능, 공무원 시험, 대학교 입시 면접, 입사 시험 등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시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너의 인생이 망하는 건 절대 아니야. 기회도 여러 번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그 길 말고도 수많은 길이 있거든. 나중에 보니 그 길이 너의 길이 아닐 수도 있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조금은 편하게 대했으면 좋겠어.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되, 그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 긴장도 훨씬 덜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수월할 거야.


2. 안 풀리는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썼을 때


시험은 변별력을 위해서 어려운 문제가 존재한다고 했잖아. 1번 문항부터 쭉 풀다 보면 어느 순간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될 거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계산도 반복하고. 그런데 이런 문제는 쉽게 안 풀리거든. 한 문제에 대해서 10분 이상 시간을 썼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 돼. 시간을 체크했는데 별로 남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아직도 많은데. 이러면 갑자기 멘붕이 오게 되지. 이게 얼마나 공포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인지, 선생님은 아직도 가끔 이런 꿈을 꿀 때가 있어. 그 상황이 수능일 때도 있고, 교사 임용 시험일 때도 있고^^


선생님 학교의 수학 시험에서는 문항당 점수가 3점 또는 4점이거든. 4점 중에는 어려운 문제가 1~2개 존재하고. 그런데 간혹 이 1~2문제를 맞추려고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쉬운 문제를 다 틀리는 학생을 보게 돼. 참 안타깝지. 서술형 문항 답안을 자세하게 작성하다가 시간이 모자라서 객관식 문항은 다 놓치는 학생들도 있고.

평상시에는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고민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는 게 맞아. 서술형 답안도 꼼꼼히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그렇지만 시험 때는 다르게 행동해야 해. 시험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를 최대한 다 얻은 후,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는 게 현명하지. 이렇듯 시험에도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단다.


3. 시험에서 멘붕을 경험했을 때


 시험에서 멘붕을 경험한 학생들은 다음 시험에서도 멘붕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수학 시험에서.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자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학생 중에 이런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워. 또다시 멘붕을 겪게 될까 봐 두려워하다가 그 감정에 휩쓸려 버리는 거지. 시험의 특성상 멘붕을 경험하기 좋지만, 그 상황을 극복해내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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