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면서도 하는 일

by 배지영


한길문고에서 글 쓰고 작가 강연회 진행하고 멀리서 독자들이 찾아왔다고 자랑 많이 하는 직업 상주작가. 가장 시간 많이 들이고 감정을 살펴야 하는 게 글쓰기 수업이다. 지금까지 5기, 60여 명이 참여했다. 일주일에 꼬박 이틀을 매달려서 첨삭해야 한다. 항상 첫 수업 시작하고 두 달 정도는 정말 처절하게 후회한다.


‘미친 거 아냐? 이걸 왜 또 하는 거야?’


근데 거짓말처럼 다들 잘 쓰고, 내 시간도 덜 들고, 가르치는 기쁨도 커질 때쯤 7개월간의 글쓰기 수업은 끝난다. 자식 키워서 대학 보내놓은 것처럼 후련하고 뿌듯하다.


어제 에세이 5기 수업이 끝났다. 2000년생부터 1960년대생까지, 세대도 다르고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글을 썼다. 대면 수업은 끝나지만 메시지 단체방을 유지하고, 계속 마감을 정해서 쓰기로 했다. 그 안에서 독서모임도 열고. 이 귀여운 사람들이 편지를 줬다. 집에 와서 방문 닫고 혼자 읽었다. 강철 같은 사람이라서 울지 않았다.ㅋㅋㅋㅋㅋ


#환상의동네서점

#군산한길문고

#글쓰기수업

#내년에할지안할지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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