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도시락

by 배지영

배지현 자매님은 열 살 봄까지 시골에서 소꿉놀이와 인형놀이 하고 자랐다. 나무를 타거나 본부를 짓거나 격렬하게 말뚝박기를 하거나 오징어살이(게임)를 하거나 둠벙에서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선지 자매님은 나무 이름도 잘 몰라, 꽃 이름도 몰라, 농번기에 먹는 들밥의 기본 세트도 모른다.


오늘 자매님이 서점에 도시락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원래 밖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줄 밥은 광주리에 넣어서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막걸리 주전자 들고 오는 거다. 자매님은 너무나 인터내셔널하게 현미와 보리쌀로 밥 지어서 김밥을 말고, 아보카도 썰고, 어묵국 끓여서 가져왔다.


자매님! 막걸리 ‘한 빙’은 가져와야지요. 자고로 막걸리는 청암산에서만 마시는 게 아니잖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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