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아침부터 떡볶이 먹어!

by 배지영


사는 게 지나치게 복잡하고 고단하게 느껴져 유치함에서 흘러나오는 천진한 힘이 필요한 날이면 우유에 시리얼을 붓는다. 그 한 그릇 속에는 나의 유년이 담겨 있다. 이제는 원한다면 언제든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성인이지만 시리얼을 먹을 때만큼은 어린애의 마음으로 돌아가 “우와! 아침부터 과자 먹어!”를 외치고는 신나서 현관을 나서는 것이다. 그런 날은 대개 괜찮고 괜찮다. - <다정소감>, 김혼비


김혼비 작가님은 부먹이다. 같이 탕수육 먹은 건 아니고 책으로 읽었다. 나는 찍먹. 김혼비 작가님은 발이 빨라서 축구할 때 안 밀리고 나는 씨름왕 출신이라서 안 밀린다. 김혼비 작가님은 가만 있어도 다정이 느껴지고(내가 봤다) 나는 가만 있으면 쌀쌀하고 화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김혼비 작가님처럼 외쳤다. “우와! 아침부터 떡볶이 먹어!”


강성옥씨는 출근하기 전에 콩불, 달걀찜, 떡볶이 만들었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나는 한 가지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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