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필업의 신비

by 배지영

2017년 6월에 나온 <소년의 레시피>는 그해 여름 인천국제공항 서점 매대에 있었다. 대만 여행을 가려던, 남아공에서 온 우리 영어 선생님 조지니아 슬랜더는 공항 서점에서 <소년의 레시피>를 발견하고 인증짤을 보내왔다.


“Stella(내 영어 이름) 언니! Look what I found at the airport.”


그해 여름, 도쿄에 사는 기쿠치 미유키씨는 신화 멤버 김동완씨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 서점에서 디자인이 예뻐 보이는 <소년의 레시피>를 샀다. 회사에 1시간 일찍 출근해서 <소년의 레시피>를 일본어로 옮기던 미유키씨와 나는 친구가 되었다.


2019년 가을에 미유키씨는 생애 처음 한국의 소도시 군산에 왔다. 우리는 미유키씨의 할머니 집과 닮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가고, 나물이 많이 나오는 밥을 먹고, 은파를 산책하고, 버스 시간을 초조하게 확인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금방 다시 만날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왔다.


일본 한국대사관에서 운영하는 도쿄어학원에 다니는 미유키씨는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을 읽고 발표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군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단다. 나는 미유키씨와 친구들이 오면 군산여행 가이드 할 거다. 고속버스 터미널에 빨간 카펫을 깐 다음에 맞이하고 싶은 심정이다.


참고로 배지영 작가 신간이 나올 때마다 도쿄에서 교보문고 페덱스로 구입하는 미유키씨는 <환상의 동네서점>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 등장한다.


#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

#사계절출판사

#환상의동네서점

#대한민국도슨트군산

#그룹신화멤버김동완

#기쿠치미유키씨

#한국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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