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받는 물체만이 색깔을 갖는다

by 배지영

어둠이 한 겹씩 벗겨졌다. 랜턴 빛은 힘을 잃어갔다. 서리가 부옇게 내린 오르막길 너머 얼어붙은 호수, 물안개가 자욱했다. 멋진 일이 일어날 것 같더라니.


수묵화 같던 능선에 감귤색 빛이 스며들었다. 와아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갈 수 있는 순간이 아니었다. 으으 너무 예쁘다. 감탄하는 자의 두 다리는 서리 내린 산길에 달라붙었다.


#목요일출산악회_회원2명

#월명공원

#대한민국도슨트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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