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고 안개 짙고.
온 동네가 먹으로만 그린 그림 같다.
해는 옆 단지 아파트 꼭대기 층에 걸릴 듯 낮게 떠 있다. 새 둥지는 먹을 겹겹이 쓴 수묵화처럼 묵직해 보인다. 아름답다.
내일 당진시립중앙도서관 1인 1책 첫 수업. 긴장되어서 하루만 운동 쉴까 고민. ‘내면의 체육인’은 달래는 거 없다. 이런 일로 운동 안 갈 거면 차라리 때려치우라고 나를 다그침.
내면의 체육인한테 등 떠밀린 나 자신 잘했어.ㅋㅋㅋㅋ
수묵화 같은 거리를 지나서 팔머 메디 스포츠 도착. 오늘은 가빈 선생님과 1 대 1 수업(주로 2 대 1). 하체 스트레칭 15분 한 뒤에 하체만 조지는 타바타 35분. 그리고 혼자서 유산소.
트레드밀 쪽으로 해가 든다. 블라인드를 꼭 내리고 달린다. 오늘은 흑백 세상. 동트기 전 같은 바깥을 보며 천천히 달리다가 미친! 소리 지르고 만다.
와와하하하! 건물 밖 가로수는 벚나무. 가지마다 눈 녹은 물방울들이 대롱대롱. 색채를 쓰지 않는 흑백 세상에서도 반짝이는 게 보이는구나.
#체육인
#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
#당진시립중앙도서관_1인1책쓰기프로젝트
#팔머메디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