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랑을 하지 말자.ㅋㅋㅋ

by 배지영

씨름왕(참가자 수 비밀)이 되기 한참 전에 나는 꽃꽂이를 즐겨 했다. 박카스 병에 꽂기와 머리에 꽂기를 진짜 기가 막히게 잘했다. 산과 들에서 놀던 시골 어린이들은 응당 꽃꽂이를 갈고 닦을 수밖에 없었다.


화이트데이라나 뭐라나. 저녁에 강제규님이 꽃을 주고 갔다(여자친구 꽃 사면서 엄마와 배지현 이모 꽃도 항상 같이 준비하는 낭만과 재력 보소). 설 연휴에도 식당과 카페에서 만났던 강제규님의 본가 방문,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쓰레기 분리수거장 가려다가 강썬님 약봉지에서 발견한 종근당 ‘비타포유’. 박카스 병과 그립감은 똑같으니까 깨끗이 씻었다. 꽃다발을 바닥에 펼쳤더니 향기가 확 올라온다. 나는 의식을 잃지 않고 비타포유 병과 꽃병 3개에 나눠 꽂았다.


온 집안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참지 못하고 머리에도 꽂아봤다. 흰머리 보여서 사진은 안 찍는 걸로.ㅋ

#화이트데이

#꽃꽂이_박카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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